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된 걸까? 우크라니아의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가입을 추진하며 러시아와의 갈등을 빚었고, 각국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들이 철수하며 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 군이 생각지도 못하게 친러 반군이 있는 루간스크 공화국 지역에 포공 격을 감행했다는 속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친러 반군 지역 루간스크 공화국 타격
최초 보도에 의하면 2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친러 반군이 장악한 루간스크 공화국 지역 4곳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간스크주) 지역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 측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러시아 매체에서 나온 만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LPR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로이터 통신에서는 우크라이나측에서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군이 공격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사실관계에 따른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루간스크 공화국은 어디?
루간스크 공화국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분리 독립한 자칭 국가이다.
2014년 4월 27일 우크라이나 친러 시위대 수백명이 루간스크 중심가에 모여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채택 및 발표하면서 독립을 선포하였다. 5월 24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함께 연방국을 결성하였다. 그러나 2015년 5월 20일 민스크 협정을 통해 노보 로시야 연방국은 해체되었으나 미승인 국가로 남아있다.
2017년 기준으로, 같은 미승인국인 남오세티야를 제외하면, 러시아를 포함한 어떤 나라도 승인하지 않은 미 승인국이다.
친러 반군 지역인 루간스크 공화국 몇몇 지역에 포사격을 통한 우크라이나 군의 선제공격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그러나 막강한 군사력의 러시아를 등에 업고 현재 전쟁 준비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러시아 매체를 통한 우크라이나 군의 친러 반군 공격의 신빙성이 과연 있는지가 의문이다.
또한 실제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친 러시아 성향 반군을 제압하기 위한 포 공격이 이루어졌다 해도, 러시아 군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이 아니라 러시아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통화와 러시아군의 훈련 종료를 알리는 보도까지 나오며 긴장이 해소되는 듯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우크라이나 군의 친러 반군 지역 선제공격이 러시아군의 자작극인지 또는 사실인지가 앞으로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상황이 어떻게 이어질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듯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