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리그 2가 우리를 찾아온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까닭에 1부 리그인 K리그 1 뿐만 아니라 K리그 2까지 일정이 앞당겨졌다. 예년보다 이른 2월 19일 개막하여 10월 23일까지 대장정을 치르는데, K리그 2는 10개 구단밖에 없어서 팀 당 경기수도 많다. 더구나 올해는 1위 팀 자동 승격에 2개 팀이 1부 리그와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다 보니 더 치열한 K리그 2가 될 수 있다. 여기에 겨울 동안 보강과 함께 발표되는 K리그 2 유니폼도 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2022 시즌 K리그 2 구단별 유니폼을 살펴보자. 순서는 무작위이며, 작성일 기준 발표된 새 유니폼들만 모았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각 구단 홈페이지이다.
K리그 2 구단별 2022 시즌 새 유니폼(홈, 어웨이)
1. 부천FC 1995 (켈미)
부천의 2022시즌 홈 유니폼은 부천의 전통과 강렬함을 상징하는 빨강과 더욱 강인해지고 단단해짐을 나타내는 검정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부천의 엠블럼을 형상화하기 위해 스트라이프 형태의 디자인이 녹여졌다.
원정 유니폼은 흰색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팔과 목 소매에 구단의 상징색인 빨강을 적절히 사용해 전통을 살리며 디자인적 요소를 더했다.
홈 유니폼과 원정 유니폼 등번호와 넥 라인에는 구단을 상징하는 ‘BFC’ 문양을 삽입해 부천만의 유니폼임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부천은 홈, 원정 유니폼 외에도 시즌 중 구단 스폰서 매치를 기념하는 기념 유니폼을 별도로 제작할 예정이며, 디자인은 해당 경기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구단에서는 밝혔다.
2. 경남FC (험멜)
경남 FC는 2022년 새로운 유니폼으로 ‘거북선의 화염’이란 테마로 재해석해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지난해 11월 팬 간담회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한 디자인을 더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경남 특유의 빨간색과 사선을 재해석한 가운데 거북선 함포에서 나오는 불꽃을 패턴화해 유니폼에 구현했다. 엠블럼은 전사 형태로 구현해 선수들의 활동성을 높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붓터치를 형상화한 사선은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의 투혼을 상징한다. 유니폼의 상의 하단 좌측에는 메인 엠블럼 아이콘을 GFC 패턴으로 활용해 디테일을 살렸다.
홈 유니폼은 빨간색을 더해 강렬함을 담았다면, 원정 유니폼은 흰색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골키퍼 홈 유니폼은 노란색, 원정 유니폼은 하늘색을 적용했다.
3. 대전 하나 시티즌 (마크론)
2020 시즌과 2021 시즌에 동일한 유니폼을 입었던 대전은 2년 만에 새로운 유니폼을 출시했다. 해당 유니폼은 대전 구단 창단 25주년 유니폼이다.
홈 유니폼은, 대전 구단이 시민구단 시절부터 활용했던 자주색을 중앙에 배치했다. 모기업 하나은행의 메인 컬러인 민트색은 좌우에 넣었다. 원정 유니폼의 배경색은 흰색이다. 어깨에 자주색을 넣었고, 소매에 민트색을 넣어 정체성을 드러냈다. 골키퍼는 홈경기에서 붉은 유니폼을, 원정 경기에서 푸른 유니폼을 착용한다. 유니폼 4벌 모두 가슴에 ‘하나은행’을 새겼다.
4. 광주FC (켈미)
홈 유니폼은 광주의 주색인 노란색을 활용했다. 전체적 디자인은 광주의 상징인 주작의 날개와 깃털을 두른듯한 형상을 표현, 승격을 향한 광주의 단단한 의지를 담았으며 절제된 패턴으로 세련미와 함께 깔끔한 느낌을 강조했다.
원정 유니폼은 화이트 색상에 빛고을 광주를 테마로 빛이 번져나가는 패턴을 표현, 짜임새 있는 축구로 승격은 물론 광주의 기상을 멀리 퍼트림과 동시에 최고의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전면부와 등번호, 마킹 등에 홈 유니폼과 동일한 레드 컬러를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GK 유니폼은 각각 강인함과 시크함을 더한 블랙, 여심을 저격할 핫핑크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유니폼 전면부엔 ‘GWANGJU FOOTBALL CLUB'을, 좌측 하단부에 광주 축구전용구장을 그래픽 화한 아이덴티티를 삽입했다. 뒷면엔 광주의 기개와 발전을 뜻하는 은행나무(광주광역시 시목) 잎을 넣어 포인트를 살렸다.
5. 충남 아산FC (미즈노)
충남아산FC는 구단 프리미어 스폰서인 미즈노와 이번시즌에도 어김없이 협업하여 2022시즌 유니폼을 제작했다. 캐치프레이즈 ‘파랑주의보’ 의미를 담아 홈 유니폼은 서해바다와 온양온천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원정 유니폼은 흰색으로 선정하여 팀 컬러를 확고히 했다.
올 시즌 유니폼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지역 상징물을 담아냈다. 충청남도 도목인 소나무를 유니폼 전반적인 패턴에 녹여냈으며 유니폼 후면 상단에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충남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충청남도 심벌마크와 후면 하단엔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을 형상화하여 시,도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의미를 표현했다.
등번호 안에는 아산시 시목인 은행나무의 은행잎을, 소매엔 아산의 대표 명산인 영인산을 화살표 모양으로 형상화하여 K리그1로 승격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더해 구단 최초로 유니폼에 옷깃을 넣으며 포인트를 주었고 골키퍼 유니폼은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주황색과 검은색으로 다양한 색상을 통해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6. 부산아이파크 (푸마)
지난 시즌까지 아디다스와 용품 계약이 아닌 사서 입은(?) 부산 아이파크가 올해는 푸마와 용품 후원 계약을 맺었다. 푸마는 수원, 포항, 전남에 이어 부산까지 용품 후원 계약을 맺으며 K리그에 용품 후원 계약을 공격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홈 유니폼은 부산의 아이덴티티인 방패를 형상화한다. 부산의 짜임새 있는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담겨있다. 직관적이면서도 세련된 부산의 방패 무늬는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13년까지 부산을 대표하는 아이덴티티로 손꼽혀 왔다.
이후 특정 기념일이나 이벤트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을 했던 경우는 있었으나, 방패 무늬 유니폼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것은 9년 만이다.
어웨이 유니폼은 화이트 컬러의 체커보드 무늬가 인상적이다. 하얀색, 빨간색, 검은색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연출한다. 골키퍼 유니폼은 산뜻한 형광색의 홈 유니폼, 진중한 검은색의 어웨이 유니폼을 사용한다.
7. 전남 드래곤즈 (푸마)
FA컵 우승으로 올해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도전하는 전남 드래곤즈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유니폼 발표 전 엠블럼까지 교체했다. 개인적으로 이전의 용이 있는 엠블럼이 더 나아 보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교체한 엠블럼인 만큼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공식 킷 스폰서인 푸마(PUMA)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2022 시즌 유니폼 ‘Shining Moment’는 빛나는 경기를 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홈 유니폼은 고유 색상인 노란색 유니폼 위에 밝은 노란색 패턴과 화이트 포인트를 추가하여 빛나는 효과를 표현하였고 원정 유니폼은 날카로운 용이 연상되도록 형상화하여 전남의 강인한 팀 컬러를 반영했다.
GK 유니폼의 경우 홈은 짙은 민트색, 원정은 진한 분홍색으로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매력 있는 색상이 활용되었다. 그라운드에서 필드 플레이어와 구분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색상으로 제작되었다.
8. FC안양 (브이엑스)
FC안양은 구단의 메인 콘셉트인 ‘NEXT STEP’을 베이스로 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2022 시즌 유니폼 디자인에 적용했다. 홈 유니폼은 구단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보라색을 바탕으로 금색으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하의와 스타킹에도 보라색을 적용해 통일감을 갖춘 게 특징이다.
어웨이 유니폼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흰색을 베이스로 한 뒤 깔끔한 회색과의 배색 조합을 통해 안양시민과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2022시즌 1부리그 승격을 염원한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골키퍼 유니폼은 옅은 핑크색과 형광 연두색을 활용해 컬러감을 강조했으며, 넥라인과 팔소매 끝을 검정색으로 표현해 더욱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2시즌 FC안양 유니폼 디자인을 총괄한 V-EXX 유세종 부장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편안한 유니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FC안양 선수단이 최대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용품 후원사로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9. 안산 그리너스 (애플라인드)
안산그리너스는 지난 시즌 카파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애플라인드와 새로운 동행을 한다.
싸커 애플라인드는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성장한 국내 스포츠 브랜드로 축구를 비롯해 농구, 골프, 빙상, 양궁 등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 및 스포츠 선수들에게 유니폼, 훈련복 등을 후원하고 있는 국내 토종 브랜드다. 현재 전국 250여 개의 초·중·고·대학 및 프로팀의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새로 발표된 안산의 유니폼은 스트라이프 패턴을 도입해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홈 유닌폼에는 구단 상징색인 민트색과 남색을 사용했다. 원정은 크림색과 연회색의 그라데이션을 사용했다.
홈 골키퍼 유니폼은 형광 연두색이고, 원정은 검정색이다.
유니폼 전면과 소매 부분에는 안산시 시정 이미지를 넣어 '2022시즌 안산시민들과 함께 뛴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10. 김포FC (애플라인드)
김포FC의 사상 첫 K리그2 입성 유니폼이 공개 되었다.킷스폰서는 기존 고정운 감독이 전지훈련때 입던 애플라인드가 아닌 '선더랜드 오브 스코틀랜드'라는 스포츠용품사이다. (솔직히 처음들어보는 킷스폰서)
홈 유니폼은 성장과 번영을 대표하는 청록색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또한, 김포시의 지형도를 형상화한 패턴을 삽입해 디자인과 의미를 모두 담았다. 특히 옆구리 부분에는 김포평야를 상징하는 황금 들녘에 심어진 벼의 모양을 형상화한 픽토그램을 삽입해 의미를 더했다
어웨이 유니폼 역시 김포시의 지형도 패턴을 넣고 기존 홈유니폼에 있던 옆구리 및 카라 골드 포인트를 그대로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지난해 10월 김포는 프로축구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연맹이 승인하면서 새 구성원이 됐다. 당시 정하영 김포 시장은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고, 실제로 김포는 자격을 입증했다.
김포는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기존 선수들이 대거 떠나고 걸출한 선수들이 새롭게 수혈됐다. 김포는 균형 있는 신구 조화를 바라보며 K리그2에서 이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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