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약 26만 원이라고 하기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냥 원목 독서실 침대를 사는 게 어떤가 할 정도이지만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만들었다니 궁금하긴 하다. 바로 일본에서 골판지 책상을 선보였다.
일본, 선수촌 골판지 침대 이후 골판지 책상까지 선보여
일본 매체 WBS는 최근 일본 조립가구 생산 업체 소이로(SOiRO)가 지난 2월 출시한 친환경 골판지 조립 책상 ‘소이로-유’(SOiRO-U)를 소개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친환경을 내세워 선수들에게 골판지 침대를 제공해 논란을 샀었는데 그 후속작(?)인 걸까
해당 제품은 일반 골판지 10배 정도의 압축강도를 지닌 강화 골판지 ‘트라이월’로 제작돼 방수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 제품이 조립과 분해가 쉬우며 높이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판지 책상의 제품 무게는 6.7kg, 상판의 하중은 약 60kg이다. 그런데 가격이 약간 놀랍다. 골판지 책상의 가격은 2만 6400엔(약 26만 원)이다. 강화 골판지라 방수까지 되니 그런가 보다 해도 종이 느낌의 책상치고는 비싼 감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골판지 침대를 제공
일본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골판지 침대를 제공한 바 있다. 당시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재활용과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사용하기에 너무 작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당시 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야구 대표 벤 와그너와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 내구성 실험하며 침대를 부수어 논란이 된 바도 있다. 이후 이 골판지 침대는 오사카부의 코로나19 임시 의료시설에서 재사용됐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올림픽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품질 좋은 침대”라면서 침대 800여 개와 베개 등 침구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임시 의료시설로 옮겨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재활용과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해도 저 골판지를 만드는 데에 또 나무를 썼다고 생각하면 과연 정말 친환경적 인지도 의문이지만 환경을 생각해 여러 가지 시도해보는 것도 결코 나쁘게만 바라볼 것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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