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께서 국민의 힘을 찾아 이준석 당대표와 면담한 가운데, 면담 중 국민의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철회해 달라는 말을 하였지만 이준석 당대표는 이를 거듭 거절해 이슈가 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여가부 없앴으면 우리 죽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을 다수 접촉하면서 국회 차원의 '위안부 문제'를 유엔 고문방지협약에 회부하는 촉구 결의안 통과를 요청했고,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도 이 같은 취지에서 성사되어 면담 자리가 마련되었다.
간담회 중 이용수 할머니의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이준석 당대표에게 돌발적인 언급과 함께 말을 이어갔다. "여가부 폐지하는 것, 그것(여성가족부)을 없앴으면 우리는 죽었다"며 여가부 폐지 공약의 철회를 요청했다. 원래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는 사전에 논의하기로 했던 의제는 아니었다.
이용수 할머니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께서 계속 뉴스를 보시면서 (여가부가) 절대 폐지되면 안 되는데 왜 저런 공약을 하는지 굉장히 안타까워하셨다"며 "마침 만남이 이뤄졌기 때문에 말씀을 하신 것이고, 직전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재차 "여가부가 없으면 저희가 죽었다"고 말했고, 이용수 할머니 측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는) 여성들에 대한 큰 문제의 일부이기 때문에 여성 인권 문제 중 하나로 봐야 한다"며 여가부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예산 규모를 늘려달라는 요청도 했다.
또한 이용수 할머니 측 관계자는 "할머니는 여성 인권운동가의 시각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문제를 보고 계신다"며 "여가부의 기능을 더 키워서 지원을 늘리고 더 많은 인재들이 와서 일을 할 수 있어야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이신데, (국민의 힘에) 공약이라 전혀 바꿀 생각이 없다는 식의 말만 듣고 돌아오셨다"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거절의사.."위안부 문제에 더 큰 예산과 지원할 것"
한편 이준석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더 큰 예산과 더 큰 지원을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을 뿐 폐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넘어 여성 인권 차원에서 여성가족부의 존속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여가부는 폐지하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말을 간담회 때 반복했다.
이준석 대표는 "일을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겠다"며 "대선후보 공약이 나와서 대선 후보가 그렇게 정했다"라고 말했다.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히 검토한 것이라 입장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할머니께서 말씀한 건 일부 여가부가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지원 등이 전혀 차질 없기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이 계속 이뤄지기 위해 여성가족부의 존속을 바란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여가부 폐지 반대 발언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거듭 거절의사가 향후 대선 토론과 지지율에 어떤 식으로 영향이 미칠지도 관심이 간다.
'신문클리핑 또는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아라 지연, kt위즈 황재균과 결혼발표 (0) | 2022.02.11 |
---|---|
윤성빈 시그니처 아이언맨 헬멧 착용 불가..왜? (0) | 2022.02.11 |
배우 한일규 결혼소식 알려, 한일규 프로필 (0) | 2022.02.10 |
루지 국가대표 아일린 프리쉐를 알아보자. (0) | 2022.02.09 |
'한 사람만' 안은진 종영소감 화제 (0) | 2022.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