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HDC그룹 정몽규 회장. 현대산업개발 사퇴 하나..?

가슴 아프고 되풀이되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책임 건설업체인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월 17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대형 붕괴사고가 처음이 아니고, 부실시공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정몽규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로 이어지나

언론에 따르면 1월 16일 재계와 현대산업개발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을 전하며 HDC그룹 정몽규 회장은 이번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월 1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함께 이번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기자회견 장소는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로써 정몽규 회장의 거취 문제가 포함될 것으로 언론은 전망한다고 한다. 이번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이튿날째인 지난 1월 12일, HDC그룹 정몽규 회장이 참사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었는데 이후 서울로 올라와 주말 동안 근본적인 사고 수습책과 함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갔다고 언론은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의 신뢰 회복은 어렵다."

HDC그룹 정몽규 회장은 이번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사고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언론은 현대산업개발에 정통한 재계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정몽규 회장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경영진들의 의견을 들으며 거취 문제를 숙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회사 경영진들도 어떤 방식이든 회장의 결단 없이는 이번 사태 수습과 대국민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우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건설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정몽규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현대산업개발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었고,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데 여론은 사퇴에 멈추지않고 이번 광주 붕괴 참사의 중대재해 처벌법을 적용하여 구속을 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경영진 동반 사퇴 등 극약처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몽규회장 출처 스포츠조선

정몽규 회장은 누구?

1962년생, 2022년 올해 나이 61세인 정몽규 회장은 용산고를 졸업, 고려대 경영학 학사 졸업 후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 철학, 정치학, 경제학 석사를 취득하였다. 이후 1986~1998년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으나 이후 현대차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에게 넘어가면서 부친인 故 정세영 현대차 명예회장과 함께 1999년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했다. 이어 2018년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으나 계속 회장직을 유지,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축구에도 관심이 많았던 정몽규 회장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 AFC 집행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축구 행정계에도 발을 담그기 시작,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제53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2021년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제54대 대한축구협회 회장까지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또한 제41대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도 겸임하고 있고, HDC그룹이 모기업으로 있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이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는 지난 1월 11일 발생하여 당시 1명이 부상을 입고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는데, 실종자 가운데 1명이 안타깝게 주검으로 발견되었지만 아직 다섯 명의 실종자가 사고 현장에 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하루빨리 실종자 분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과연 1월 17일 다시금 수색이 시작하는 시간과 동시에 HDC그룹 정몽규 회장의 대국민 사과 발표가 어떤 내용을 담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