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2일 화요일 신문브리핑
<< 정치/외교 >>
1.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청와대 이전 방침에 사실상 공개적인 반대 의견을 밝힘
- 윤 당선인 측이 요청한 청와대 이전 예비비(496억 원) 편성도 무산됐으며,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오는 5월 10일 당초 계획대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 입주하지 않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당선인 집무실에 그대로 머물기로 함
2.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의 새 경제안보 동맹 이른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서를 한국 정부에 공식 전달함
-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미국 인도 일본 호주가 참여한 쿼드(Quad)는 정치군사 안보 동맹의 성격이 강한 반면 IPEF는 기후환경, 디지털, 노동 등의 분야에서 새 국제규범을 마련해 중국을 고립시키는 반중국 연합전선이기도 함
- 21일 정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윤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 11일 IPEF를 결성하기 위한 주요 논의 과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으며, 논의 과제는 △공급망 회복 △탈탄소, 청정에너지, 인프라 △조세, 반부패 △공정무역 등 네 가지 사항이 주를 이룸
< 경제 일반 >>
1.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3월 1~20일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372억 5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1% 늘고 수입은 393억 3400만 달러로 18.9% 증가하며 무역수지가 20억 8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냄
- 반도체(30.8%), 석유제품(79.0%), 무선통신기기(8.1%) 등의 수출이 작년 대비 증가하는 등 승용차(-18.1%)를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세는 계속됐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으로 원유 수입이 57.8%, 가스는 114.3% 늘어나는 등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했으며,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도 늘고 있어 국제 사회의 제재에 따른 변수도 커질 전망임
-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적자를 기록하고 2월에 흑자 전환했던 무역수지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무역수지는 통상 월초에 악화됐다 월말로 갈수록 회복되는 흐름을 나타내지만 겨울철에 비해 에너지 수입이 줄어드는 3월 1~20일 누적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것은 이례적임
2. LG전자가 미국 원격의료 기업 암 웰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북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함
- 병실용 TV 등 하드웨어에 강한 LG전자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암 웰이 손잡고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협약의 골자이며, LG전자의 병실용 스마트 TV를 공급받고 있는 미국 내 병원에 비대면 진료 설루션을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임
- LG전자가 헬스케어 분야로 눈길을 돌린 것은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고 성장세도 가파르기 때문으로,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는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2020년 1481억 달러(약 184조 원)에서 2027년 4268억 달러(약 53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북미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16.2%의 고성장이 예상됨
3. CJ ENM이 KT스튜디오 지니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콘텐츠 개발·제작·유통·활용 등을 함께 하는 등 KT가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에 나서고 있음
- 스튜디오 지니는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회사들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자회사로, KT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의 최대 주주이며, KT스튜디오 지니는 이번 협력으로 콘텐츠 판매망을 확 넓히게 됐음
- KT스튜디오 지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 일부를 CJ ENM 산하 TV 채널 tvN, OTT 플랫폼 티빙 등에 편성할 계획이며, 존 KT스튜디오 지니 콘텐츠는 대부분이 올레 tv와 OTT 플랫폼 시즌, sky TV 채널 등 KT 계열 내부망을 통해 유통됐었음
4.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업체 중 가장 상용화 속도가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질병관리청과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함
- 공급 물량은 1000만 회분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포함 6개국에서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GBP510’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임
- GBP510은 노바백스 백신처럼 단백질 재조합 방식이며,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공급되는 여섯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나옴
5. 올해 미술시장 흥행 가늠자로 주목받은 화랑미술제가 20일 성황리에 폐막됨
-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총판매액은 전년 대비 2.5배 수준인 177억 원, 관람객은 5000명 늘어난 5만 300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줄 서기와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 등 전에 없던 현상도 생겨남
- 첫날부터 국제갤러리가 내놓은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작품이 4억 2000만 원가량에 새 주인을 찾았고, 갤러리현대가 출품한 이강소의 작품은 2억 원에 팔리는 등 이번 행사에서도 거장의 대형 고가 작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으며, 2030 세대 컬렉터 비율이 급증하면서 중견·신진작가의 수백만 원대 작품이 특히 각광받았음
<< 금융/부동산 >>
1. 신용점수 400~500점대(옛 8등급)인 사람도 한 자릿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사례가 나오는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1 금융권 대출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음
- 21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뱅크가 올 1~2월 내준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은 31.75%를 기록했으며, 중·저신용자 1인당 평균 2320만 원을 평균 연 7.7% 금리로 빌렸고, 신용점수 454점에 대출이 나간 사례도 있음
- 차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상환능력이 있는데도 시중은행에서 거절당한 중·저신용자(신용점수 KCB 기준 820점 이하)를 발굴한 결과이며, “인터넷은행 취지에 걸맞은 금융 혁신”이란 긍정적 평가와 “위험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엇갈리고 있음
<< 국제 >>
1.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2주 넘게 포위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냄
- 인구 약 43만 명으로 우크라이나에서 10번째로 큰 도시인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사실상 폐허가 됐으며, 마리우폴이 함락 위기에 몰렸는데도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함
-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하루 1000명가량의 사상 피해를 보고 있고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70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고 약 2만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러시아 병력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임
2.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원유 공급량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향후 5년간 원유 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함
-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수출업체인 아람코는 “올해 원유 생산을 위해 최대 500억 달러(약 60조 6750억 원)를 투입하겠다”라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투자금(319억 달러)에서 약 57% 늘어난 규모임
- 투자 확대로 아람코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2027년까지 최대 1300만 배럴로 증가할 전망이며, 지난달 사우디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000만 배럴 수준이었음
3.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이날 116억 달러(약 14조 100억 원)를 주고 미국 보험사 앨러게이니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힘
- 이번 인수는 벅셔해서웨이가 2016년 항공기 부품업체 ‘프리시전 캐스트 파츠’를 37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이며,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최근 대형 인수합병을 하지 않아 1467억 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음
- 앨러게이니는 손해보험과 상해보험, 재보험 등 여러 종류의 보험업은 물론 수익성 높은 비보험 사업부문도 다수 보유해 ‘미니 벅셔’로 불린다고 WSJ가 전했으며, 보험과 철도, 에너지, 유틸리티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벅셔해서웨이도 앨러게이니 인수로 기존 보험 자회사인 가이코, 제너럴리 등과 함께 보험업 부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됨
<< 오늘 신문의 경제 관련 용어 >>
* 쿼드(Quad)
- 인도·태평양 전략의 당사자인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로, 2007년 이들 4개국이 처음 개최한 '4자 안보 대화(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의 앞글자를 딴 붙인 명칭임. 이후 9년간 중단됐다가 2017년 부활했는데, 특히 2020년 8월 31일 화상으로 열린 ‘미국·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장관이 ‘쿼드’를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와 같은 다자 안보 동맹으로 공식 기구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함. 여기에 한국·베트남·뉴질랜드 등 주변국 참여를 통한 기구 확대·강화 방침(쿼드 플러스)도 내비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음.
한편, 쿼드 가운데 미국·인도·일본 3개국은 매년 말라바르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기도 함. 이 훈련은 미국과 인도의 주도로 1992년부터 시작돼 주로 인도양이나 아라비아 해 등에서 열리고 있는데, 일본은 2015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함. 특히 2017년 벵골만에서 실시된 연합훈련의 경우 미국과 인도는 항공모함을 파견했고, 일본은 항공모함급으로 불리는 대형 호위함 이즈모를 참가시킨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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